서술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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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ber7.bsky.social

'혁명은 이제 자비롭고 어설픈 정의감이나, 어떤 애국적인 활동을 넘어서서 새로운 사회 건설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 루이 앙투안 레옹 드 생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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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렌트와 루만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비슷한 논의들이 있고 이걸로 글을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2011년 상파울루 대학교에서 이미 박사학위논문이 있다 ㅋㅋ

얼마 전 회화 수업을 하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는데, '완전 별세계에 떨어진 기분이예요'라는 의미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자 튜터가 혼란스러워하더니, 추가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했다. 영어권 화자들은 저렇게 말하면 '미친 것 같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못 쓴 글들을 계속 읽고 있으니 머리가 아프다... 내가 글을 막 잘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비문 투성이인 글들을 계속 보면 약간 울화통이 터져

올해 심사한 논문... 하나 빼고 전부 게재불가했다 아니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올해는 왜 자꾸 이상한 글들만 들어오는거야 나도 재밌게 읽고 배우면서 리뷰하고 싶다고

학부생들이 갑자기 자기 수업 기말레포트를 학술지에 내고 있는 게 아닌 이상, 분명 AI 사용의 급증과 이 상황은 연결되어 있겠지... 하고 대략 추측만 할 뿐이다(하지만 심사하면서 "AI 사용 의심됨"이라고 쓰면 안되고 ㅠ)

왜 이렇게 연구자들 중에 원저자와만 1:1 다이다이 뜨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거야? 해당 이론가에 대해 이미 나와 있는 수많은 2차 문헌들은 읽을 생각이 없나?

수업 드랍하는 학생들이 생겨서 그 발표 펑크난 거 메우느라 아침 시간이 다 갔다... 할 일이 많은데 할 일이 계속 새로 생기네...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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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온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아파그 라스트마네시의 오빠 다부드 라스트마네시가 보랏빛으로 뒤덮인 광장에서 이란 시인 사디의 시를 읽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복수가 아닌 정의”라며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hani.co.kr“빈자리, 하루도 익숙해지지 않아”…이태원 참사 4주기 “복수 아닌 정의를”“동일한 본질로부터 창조된 아담의 자손들은 서로 연결된 전체의 일부분이다. 한 구성원이 다치고 아플 때 다른 사람들은 평화로이 지낼 수 없다.” 이란에서 온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아파그 라스트마네시의 오빠 다부드 라스트마네시가 보랏빛으로 뒤덮인 광장에서 이란 시인 사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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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벌이로는 저런 생활은 불가능함... 분명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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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문학 분야 선생님들 연구실 들를 때마다 장서의 압도적인 양에 (좋은 의미로) 깜짝 놀라곤 한다. 특히 역사학 선생님들 방은 가면 낡은 자료들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어서 도서관에서 느껴지던 그 냄새를 비슷하게 맡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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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회사들이 헌책을 대량 사들이는 이유는 인터넷에 텍스트가 동났고, AI가 출력한 결과물로 학습하는 것에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혼이 없어서 사람의 영혼을 빼먹는 괴물들에 관한 옛날얘기들이나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얻기 위해 인간의 몸이나 정신을 수집하는 로봇들에 관한 SF를 읽었을 때는 인간 존재를 자화자찬한다고 비웃었는데 현실이 이 꼴이니 뭐라 더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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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본 TBS 드라마 VIVANT 그거 찍으러 갔다가 몽골에 진짜 큰 화재 내고 중국이 소방관 삼천 명 넘게 파견해 일단락된 그거. 묘목 그만큼 심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야 20년이고, 내년부터 황사 당연히 심해지고, 그 황사에 잿가루 많을 거 확정이라는데, 국가 차원 메시지 하나도 없고 일본 국내 뉴스에 잘 나오지도 않는다니. 전 아시아 환자 대량 양성 프로젝트하냐? 그게 목적이면 일부러 굳이 일본 밖으로 나온 듯……. 개빡치네……. 불나게 한 사람들 일본에서 살면 황사 영향도 덜 받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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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주옥같은 트윗을 많이 남기고 있는 중국인들인데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건 영국음식에 대한 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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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product.kyobobook.co.kr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교보문고오늘날의 민주주의는 투표장에서 붕괴한다 서로 적대하는 정당, 양극화된 정치, 파괴되는 규범, 선출된 독재자 민주주의 붕괴 패턴을 통찰한 하버드대 정치학자의 역작
eggry@eggry.bsky.social

역사적인 민주주의 붕괴와 극우의 집권 사례를 보면 정확히 이와 같습니다. 극우는 결코 다수인 적이 없지만(나치당은 선거로 의회 다수가 된 적이 없음), 극우가 진보, 좌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우익 엘리트들이 극우를 청소부로 여기고 밀어줌으로써 극우 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자신들이 극우를 통제할 수 있고(소수의 무뢰한들로 여기기에) 쓸모가 다하면 자신들이 토사구팽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극우는 권력을 잡는 순간 민주제도를 말살하고 장기집권체제를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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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민주주의 붕괴와 극우의 집권 사례를 보면 정확히 이와 같습니다. 극우는 결코 다수인 적이 없지만(나치당은 선거로 의회 다수가 된 적이 없음), 극우가 진보, 좌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우익 엘리트들이 극우를 청소부로 여기고 밀어줌으로써 극우 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자신들이 극우를 통제할 수 있고(소수의 무뢰한들로 여기기에) 쓸모가 다하면 자신들이 토사구팽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극우는 권력을 잡는 순간 민주제도를 말살하고 장기집권체제를 마련합니다.

그린의 블루스카이@greens.bsky.social

나치도 나치지만 진보와 타협해서 제한적인 개혁이나마 하느니 차라리 극우 밑으로 기어들어가겠다는 태세의 우파-중도가 최소한 문제에서 동등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함. 이들이 소수의 목소리를 키워서 혐오가 성장하게 물을 주고 있음.

AI 광고와 영상이 넘쳐나는 게 정말 싫다. AI로 만들어진 광고들은 대상의 질량과 실체성을 제대로 포착을 못하고 그냥 표면적인 2D로만 인식하는 것 같음. 신발을 종잇장처럼 막 구기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기괴하다. 유튜브엔 내레이션을 AI에 맡긴 영상이 넘쳐나는데 어디에서 끊어 읽어야 하는지 여전히 파악을 못하고 10을 십으로 읽을지 열로 읽을지 헷갈려한다. 그런 모든 장면들이 다 거슬리고 제발 좀 꺼져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하지만 점점 더 늘어날 뿐이고..

딸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가 고구마줄기 볶음이어서 고구마 줄기 껍질을 자주 까는데 정말 정말 노동집약적 활동의 표본임 산더미같이 줄기 가져와도 껍질 벗기고 나면 정말 한줌인데 시간은 한참 걸리고 목 아프고 손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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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들어오는 학부생 하나가 정말 불쾌한 행동만 골라서 하는데 (재작년 나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학생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중에 폭탄이 되지 않게 사전에 미리 컨트롤을 잘 해둬야 하겠구나 싶다..

어쩌다 갑자기 15년 전에 썼던 글을 읽어보는데 의외로 지금과 생각이 비슷하구나 싶으면서도 부끄럽고 민망하다

듀얼 모니터를 넘어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는 선배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사람들은 모니터 3개가 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결코 과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하는 걸 듣고 나도 과감히 모니터 하나를 더 지르기로 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서 주인공은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약을 개발하는데, 이후 이 약이 잘 듣지 않고 몸은 멋대로 하이드가 되어버린다. 다시 지킬로 돌아가기 위해 부랴부랴 약을 다시 만들지만 약이 계속 안 들어 원료 구입처에 새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몇 번이나 약을 만들던 지킬은 오히려 처음 만들었던 약에 들어있던 '불순물'이 결정적이었음을 알게 된다(하지만 그게 뭔지 몰라 다시 만들 수가 없음) 요즘 사회 변화를 봐도 비슷한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믿었던 현상, 민주주의의 발전 같은 게 어쩌면

불순물 같은 우연적인 결합물에 의해 나온 거였을까. 우리는 다시 이걸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생각하면 좀 섬뜩하기도 하다.

어느 철학자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한나 아렌트는 정말 양면적이고 문제적인 인물인 것 같다. 추방당한 자, 파리아로서의 경험을 정치이론적으로 풀어내는 해방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유럽인으로서 제국주의-인종주의를 별로 문제시하지도 않고 미국에서 흑인들의 투쟁에 대해서도 경시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이 사람은 복잡하구나 싶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면모가 더 크게 보이긴 함)

아렌트의 해방적 면모를 주목하는 저서로는 양창아, <한나 아렌트, 쫓겨난 자들의 정치>가 있고, 반면 아렌트의 인종주의를 비롯한 한계를 날카롭게 보여주는 저서로는 다카하시 데쓰야, <기억의 에티카>를 참고해볼 법하다.

"AI 시대의 ~~"라는 표현을 보며 늘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들 중에 AI 시대에 초래될 변화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결국 자기가 하던 걸 다시 설명할 뿐이고 그게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 이 기술적 대변동의 시대가 가져올 결과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그 결과를 모두가 체감할 즈음에야 서술할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역시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어쩌구...

집 근처 헬스 PT 등록해보려 갔는데 카운터가 비어있고 담당자 연락처는 휴대폰 정지되어 있어서 그냥 왔다 .. 곧 망할 곳인가 ㅠ